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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자외선차단제, SPF 지수만 보고 고르면 절대 안되요.

by 슬기로운 김씨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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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에도 발생한 영유아 화상 사고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생후 12개월 된 아기가 흐린 날씨에도 얼굴 전체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례가 알려지면서, 자외선차단제 선택 기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흐린 날씨 아래, 자외선차단제를 발랐음에도 생후 12개월 아기가 얼굴 전체에 물집이 잡히는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연이 공유됐다. [사진=SNS]


이 사고는 엄마 로렌 리시먼 씨가 흐리고 선선한 날씨 속에서도 혹시 모를 자외선에 대비해 SPF 50 어린이용 선크림을 바르고 외출했음에도 벌어졌습니다. 단 3시간의 외출이었지만, 아이의 얼굴과 손에 수포성 물집이 생기고 병원에서는 2도 화상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피부에 순하다’는 문구와 함께 ‘SPF 50’으로 고강도 차단을 강조했지만, 정작 UVA 차단 등급은 5점 만점 중 3점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SPF는 UVB 차단만 의미

많은 소비자들이 'SPF 수치가 높으면 완벽히 보호된다'고 믿지만, 이는 절반의 진실일 뿐입니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피부에 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 B(UVB)를 막는 지수일 뿐이며, 피부 깊숙이 침투해 노화와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자외선 A(UVA)에 대한 보호력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이 사고처럼 흐린 날이나 단시간의 외출에서도 UVA는 구름을 뚫고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할 수 있어, 광노화, 색소침착, 화상의 원인이 됩니다.


자외선차단제 구매 시 꼭 확인할 사항

피부 전문가들은 다음의 요소들을 반드시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 UVA 차단 등급 (PA 등급 또는 별점 표기)

PA+ ~ PA++++ 또는 별(★) 1~5개로 표기됩니다. 

높을수록 좋습니다.

 

2. 광범위 차단 (Broad Spectrum)

UVA와 UVB 모두를 차단하는 제품인지 확인하세요.


3. 물리적 차단 성분 포함 여부

특히 유아의 경우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등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가 더욱 적합합니다.

➡️유아의 경우 무기자차 차단제가 적합

  • 작용방식 : 자외선을 피부 표면에서 반사/산란 효과
  • 장점 : 저자극, 빠른 보호, 광범위 차단 가능
  • 단점 : 백탁 현상, 발림성 낮음
  • 추천대상 : 영유아, 민감성 피부


4. 제품 성분의 안정성 및 자극 여부

‘어린이용’이라는 문구보다 실제 성분 구성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자외선차단제의 주요 지표 의미 정리

표기 의미 차단 대상 자외선 설명
SPF
(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B 차단 지수 UVB (자외선 B) 피부 표면에 홍반(화상)을 유발하는 UVB로부터 보호하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
예: SPF 50은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화상이 생기기까지의 시간을 50배 연장해준다는 의미입니다.
PA
(Protection Grade of UVA)
자외선 A 차단 등급 UVA (자외선 A)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노화, 기미, 주름을 유발하는 UVA 차단 효과를 + 기호로 등급화한 것.
PA+부터 PA++++까지 있으며, +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강합니다.

목적에 따른 자외선 차단제 선택

활동 종류 자외선 차단제
집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 활동 시 SPF 10 전후, PA+ 이상
외출 등 실외에서 간단한 활동 시 SPF 10~30, PA++
스포츠 등 일반 야외 활동 시 SPF 30, PA++ 이상
등산, 해수욕 등 장기간 자외선 노출 시 SPF 50+, PA+++ 이상
야외 물놀이 시  내수성 혹은 지속 내수성 표시 제품

부모님들 꼭 기억해 주세요!

아기의 엄마 로렌은 “SPF 50이라는 표시만 믿고 안심했던 것이 후회된다”며 “제품의 성분과 차단 범위를 꼼꼼히 따지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아이의 피부는 일부 벗겨지는 회복 과정을 겪고 있으며, 향후 흉터가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이 사례는 자외선차단제를 그저 ‘바르는 제품’이 아니라 ‘꼼꼼히 골라야 하는 건강 보호 장비’로 인식해야 함을 강하게 일깨워줍니다.


마무리

햇빛이 강한 여름철뿐 아니라, 흐리거나 선선한 날씨에도 UVA는 여전히 활동 중입니다.
특히 민감하고 연약한 유아의 피부는 정확한 자외선 차단 전략이 필요합니다.
SPF만 보지 말고, UVA 등급까지 확인하세요.
우리 아이 피부는 그만큼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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