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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갈증 해소, 물보다 우유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by 슬기로운 김씨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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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료는 단연 ‘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체내 수분을 오래 유지해주는 데 있어 물보다 더 효과적인 음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의 연구팀은 다양한 음료의 수분 유지 효과를 비교한 결과, 

우유와 같이 당분·단백질·지방이 함유된 음료가 일반 생수나 탄산수보다 수분을 더 오래 유지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CNN을 통해 소개되며,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집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수분 유지의 핵심은 '영양 성분'

세인트앤드루대 의대 로널드 모건 교수는 "우리 몸은 섭취하는 음료의 양과 성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많은 양의 음료는 위에서 빠르게 흡수돼 수분 공급에 유리하며, 특정 영양소는 위 배출 속도를 늦추어 체내에 수분이 오래 머무르게 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음료가 우유입니다. 우유에 포함된 유당, 단백질, 지방은 소화 속도를 늦추고, 나트륨 성분은 수분을 체내에 머무르게 해 소변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냅니다. 

이러한 원리는 탈수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 수액제에도 적용됩니다. 수액제에는 적절한 당분과 전해질(나트륨, 칼륨)이 포함되어 있어 체내 수분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무조건 단맛 나는 음료가 좋은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당이 들어간 음료가 수분 보충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과일주스나 탄산음료처럼 고농도의 당분이 함유된 음료는 오히려 수분을 체외로 끌어내는 삼투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아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영양학회 대변인 멜리사 마줌다르 영양사는 "주스와 탄산음료는 수분 보충 효과가 낮고, 불필요한 당분과 열량을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며, 물과 탄산음료 중 선택해야 한다면 항상 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수분 관리, 누구에게 더 중요할까?

일반적인 일상에서는 갈증을 느낄 때 물을 마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운동선수,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 장시간 집중을 요하는 직업군에게는 수분의 체내 유지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럴 경우, 물 외에도 우유나 전해질 음료를 활용한 수분 보충 전략이 필요합니다.


커피나 술도 수분 공급에 포함될까?

알코올과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이뇨작용을 일으켜 수분 배출을 증가시키지만, 섭취 형태와 양에 따라 수분 유지 효과는 달라집니다. 모건 교수에 따르면, 저도수 알코올 음료(예 : 맥주)는 수분 손실이 적고, 반면 고도수 알코올(예 : 위스키)은 탈수 위험이 높습니다.

커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페인이 80mg 이하일 경우 물과 유사한 수분 보충 효과를 가지지만, 300mg 이상 섭취 시 가벼운 이뇨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카페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다만, 커피에 우유를 첨가하면 수분 유지 효과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체내 수분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물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유나 전해질 음료처럼 영양 성분이 조화된 음료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으며, 

생활 패턴과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분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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