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V-1 바이러스와 알츠하이머병의 놀라운 연관성
일상 속 흔히 겪는 ‘입술포진(구순포진)’이 단순 피부 질환에 그치지 않고,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거의 두 배로 높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입술포진의 원인인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HSV-1)에 감염된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약 1.8배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17% 감소했다는 사실입니다.
왜 HSV-1이 치매와 연관될까?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기억력 저하·사고 능력 저하 등을 유발하며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80%가 이 병을 앓습니다. 병의 특징으로는 타우 단백질의 엉킴과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HSV-1은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와 유사한 뇌 변화,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및 염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HSV-1은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보통 영유아부터 49세 이하 연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주기적으로 활성화되며, 입술포진 외에도 안구질환, 구강궤양, 드물게 뇌염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34만 명 대상 대규모 연구…결과는? 📈
미국 워싱턴대 의대와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공동연구팀은 2006~2021년 사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미국인 34만여 명을 분석했습니다. 같은 수의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HSV-1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 알츠하이머 환자 중 HSV-1 감염 이력 : 0.44%
- 대조군의 감염 비율 : 0.24%
- 감염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 1.8배 증가
또한, HSV-1 감염자 2,230명 중 약 40%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았고,
이들이 치료받지 않은 감염자보다 치매 위험이 17% 낮았습니다.
단순포진 외 다른 바이러스도 위험 요소
연구진은 HSV-1 외에도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HSV-2),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등 다른 헤르페스 계열 바이러스들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도 조사했으며, 일부 바이러스는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뇌 염증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 포인트
입술포진을 단순하게 넘기지 말고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
HSV-1 감염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포진 증상이 있다면, 신경학적 질환 위험에 대한 인식을 갖고 예방과 치료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이번 연구는 BMJ Open에 게재되었으며,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치매 간의 연관성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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